우레탄 방수공사편

매년 여름철이면 장마기간 동안 누수로 인한 피해소식이 들려온다. 옥상에서 흘러나온 물이 건물 내부의 천장에 유입되면서 벽면에 곰팡이가 생기고 심하면 침수피해의 우려가 발생한다. 이번 시공스케치는 방수공사이다. 오래된 건물의 부식 혹은 부실공사로 인한 건물의 누수를 예방하는 방법을 취재했다. 방수공사 시 사용하는 우레탄은 옥상이나 주차장 방수용도뿐만 아니라, 테니스 농구 코트로도 이용된다. 우레탄은 방수 효과가 탁월하고 운동 할 때 발생하는 소리의 방음, 방진 효과가 있다. 우레탄은 고무 탄성체로 연신율이 크기 때문에 균열, 팽창, 수축에 대한 내구성이 강하며 재질이 가벼워서 건물에 미치는 하중이 작고 접착력이 우수하다. 이음매가 없고 날씨변화에 강하며 내구, 내수, 내약품성이 우수하고 정기적으로 약간의 코팅만 해준다면 반영구적이며 하자보수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시공은 비교적 간편하다. 일반인도 시방서에 준하여 시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옥상방수는 햇빛과 크랙, 콘크리트 탈착 등의 기타 여러 가지 변수가 있으므로 전문가의 시공이 필수적이다.

방수공사를 할 때 유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방수를 할 때는 미장이 제대로 되어 있어야 하며 바닥이 고르지 못 할 때는 바닥을 정리하고 공사를 시작한다. 우레탄 방수공사에서 결함을 유발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닥에 습기가 있을 경우이다. 비가 오면 약 3일에서 5일 정도 완전하게 말린 후 시공을 시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포가 발생한다. 바닥을 말리고 에어 브러시나 빗자루 혹은 진공청소기로 옥상바닥을 청소한다. 이 때 물청소는 삼가야 한다. 우레탄 방수 바닥재 제품의 발포 및 기포 현상은 대부분의 경우 습기에 의해 나타난다. 우레탄은 습기와 반응해 이산화탄소 가스를 발생시키며, 이산화탄소가스에 의해 부풂 현상, 들뜸 현상, 핀홀 등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우레탄 제품 취급시에는 함수율 체크기를 이용하여 함수율에 신경 써야 한다.

옥상방수용 우레탄은 총 3가지로 하도, 중도, 상도가 있다. 하도는 투명하며 프라이머라고도 한다. 하도를 칠하는 이유는 바닥 시멘트와 우레탄 중도와의 접착을 좋게 하기 위해서이고, 시멘트 사이사이 보이지 않는 미세 구멍을 막아주는 역할과 중도가 과다하게 사용되는 것을 막아주는 보조 역할을 한다. 중도에는 녹색과 회색이 있고 2~4mm 두툼하며 고무처럼 말랑말랑하다. 상도는 코팅역할로 우레탄의 색상이 변하지 않고 이물질이 달라붙지 않게 하여 수명이 오래 유지되며 녹색과 회색이 있다.

옥상방수 도장을 할 때나 경화를 할 때 주의 온도는 5도 이상이 적합하며, 수분이 응축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표면온도를 이슬점 이상 되어야 한다. 옥상방수의 하도 도장완료 혹은 중도 도장 후 비가 내린 경우에는 층간 접착력이 불량해질 우려가 있으므로 우레탄 탄성방수 100을 20~30% 희석하여 얇게 도장한다.

시공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이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이다. 옥상 바닥면에 연삭기와 7인치 핸드 그라인더를 이용하여 바닥면 평활 작업 및 이물질제거 작업을 한다. 이는 방수제의 접착력을 강화시키고 노후되어 있는 균일하지 않은 바닥을 고르게 하기 위함이다. 다음은 크랙 보수작업이다. 균열 부위에 보수제 우레탄 실런트를 이용하여 보수한다. 특히 배수구 입구는 마스킹테이프로 막아 중도재가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한다. 공사 시 사용되는 도구는 톱날 혹은 레이크라고 하는데 이것을 이용해 중도를 바닥에 붓고 도구를 이용해 긁어주며 1.5mm씩 총 2회 시공으로 3mm를 올려준다. 하도를 1회 또는 2회 바른 후 5시간에서 12시간 정도 지나 중도를 바른다. (한 여름, 고온에서 시공할 경우 결함이 발생하므로 일몰 시간에 바른다.) 중도를 바르고 24시간 동안 경화시킨다. 바닥에 돌아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건조한 후 상도를 바르면 여름철 장마에도 누수걱정 없는 옥상방수 완성이다.

취재 권혜림 기자

<이하우징 2010.6 (시공스케치)>